제주의 매력은 끝이 없다. 한번 다녀왔으니 더 이상 볼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다양한 즐길 거리가 생겨나고 있어 마치 체험레저시설의 각축장으로 변모하는 느낌이다. 한라산, 바다, 오름 등 자연경관과 함께 제주를 즐길 수 있는 또 다른 모습이다.◆ 요트
국내 최초의 레저용 요트가 제주바다에 진수했다. (주)신화마린테크가 제작한 샹그릴라호는 길이 12.5m, 폭 6.5m의 11톤규모의 요트로 14명이 탈 수 있다. 순수한 국내기술로 지어져 더욱 의미있다. 웬만한 파도에도 선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최신 위치탐지기와 단파무전기 등이 설치돼있어 근해는 물론 일본까지의 항해도 가능하다.
선실내부에는 침실 4개, 화장실 2개에 호텔수준의 휴식공간을 갖추고 있어 항해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 제주국제공항에서 차량으로 10분거리인 제주시 도두항에서 출발, 제주시근해를 왕복한다.
호텔, 카지노, 골프장과 연계한 비즈니스 미팅에 적합하며, 신혼부부 패키지상품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해질녘이면 동남아에서나 보던 선셋크루즈선으로 변모한다.
단체의 경우 1인당 3만5,000원~6만원이면 이용이 가능하다. (02)424-5256
◆ ATV
좀더 짜릿한 스릴을 즐기고 싶다면 ATV가 추천할 만 하다. All Terrain Vehicle의 약자로 어느 곳이나 갈 수 있는 차량이라는 뜻. 2기통 엔진을 장착한 4륜오토바이로 이해하면 쉽다. 지난 해부터 제주 곳곳에서 생겨나기 시작, 현재 6개업체가 성업중이다. 이중 삼방산아래 자리잡은 산바다 ATV체험장은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가장 인기있다.
우선 워밍업차원에서 폐타이어로 만든 장애물구간과 스키장 모글을 본뜬 요철구간을 달린 뒤 본격적인 질주에 나선다. 2km가량 펼쳐지는 백사장코스위로는 삼방산, 바다너머로는 형제섬이 한 눈에 들어와 제주의 절경과 속도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최고시속은 50km이지만 체감속도는 두배가량이다. 인근 산악을 달리는 곶자왈코스와 한라산입구까지 차량으로 이동, 한라산 오름을 오르는 코스도 인기있다. 기본코스 2만5,000원, 곶자왈코스 3만5,000원.
지역생활정보 포털사이트 더드미(www.dudmy.com)을 이용하면 요트와 ATV체험을 좀더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다. (064)745-0753.
◆ 테라피센터
제주 한화리조트가 운영하는 테라피센터는 이렇다 할 온천이 없는 제주에 새롭게 생겨난 스파체험시설. 이태리, 스페인 등 유럽의 호텔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민간요법을 도입했다. 모두 4단계로 진행된다. 첫순서는 심신을 이완시켜주는 아쿠아토닉코스. 물의 온도와 수압을 이용한 수압마사지로 신체의 각 부위에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를 풀어준다. 특수제작된 튜브에 몸을 의지, 물에 누운 채로 음악을 듣다 보면 어느 새 긴장이 완화된다.
알프스에서 수입한 건초로 온 몸을 덮은 뒤 온열을 쬐는 헤이배스(Hay Bath)는 혈액순환에 그만이다. 나른한 몸에 생기를 공급하는 산소수면욕(에어로졸)은 두뇌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적당하며, 제주의 현무암으로 만든 휜스톤돔에서 즐기는 레인샤워로 마무리하면 2시간이 언제 지났는 지 모를 정도. 3만~4만원선이며 단체나 투숙객은 할인된다. (064)725-9000.
제주=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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