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이 중국의 군사력 증강, 북한의 위협, 테러 확산 등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불안정 요인으로 규정하고 미일의 공동 대처를 천명하는 신 안보공동선언을 내년 2월 발표할 계획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미일 양국은 내년 2월 외교·국방장관이 참석하는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를 열어 주일미군의 재배치 및 향후 군사적 결속의 기본 전략목표인 이 같은 내용의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A5면
현재 문안 조정 중인 ‘미일 안전보장에 관한 전략합의’(가칭)라는 제목의 신 안보선언은 주일미군의 주둔목적을 일본과 극동으로 제한한 미일안보조약을 개정하지 않더라도 주일미군의 활동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것을 허용하는 의미가 있다.
일본이 10일 중국과 북한을 안보위협으로 정의한 신방위대강을 채택한 데 이어 미국과 공동으로 이 같은 안보원칙을 채택하게 될 경우 중국 등의 큰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근거해 아·태지역 전체를 관할하는 미 육군 제1군단사령부(워싱턴주 포트루이스 소재)의 일본 자마(座間) 기지로의 이전 교섭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신 안보선언은 또 이라크 파병과 같은 자위대의 국제공헌을 명시, 세계 규모에서의 미일 군사협력을 강조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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