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고분의 세계 문화유산 등록에 기여한 히라야마 이쿠오(平山郁夫·74) 일본 도쿄예술대 학장이 22일 우리 정부로부터 수교훈장 흥인장을 받았다.그는 외교부에서 열린 훈장 수여식에서 "한일 양국의 활발한 문화교류는 한국측이 관대하게 문화를 개방해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고구려 벽화를 일본 불교문화의 원형으로 여기는 그는 평소 "고구려 문화 보전이 곧 일본 문화 보전"이라는 소신을 밝혀왔다.
히라야마 교수는 1988년 유네스코 친선대사 취임 이후 9차례 북한을 방북하면서 고구려 고분의 가치를 세계에 알려왔다. 고구려 고분은 올 7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그는 일본화를 세계에 알린 대표적 작가로 일중우호협회장, 유네스코 사무총장 특별고문 등을 지냈으며 현재 ‘한·일 우정의 해 2005’ 일본측 실행위원장도 맡고 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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