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괴물투수’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사진)과 LA 다저스의 간판타자 숀 그린 등을 둘러싼 초대형 삼각 트레이드가 무산됐다.다저스의 폴 디포디스타 단장은 22일(한국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다저스와 애리조나, 양키스 등 3개 구단의 최고 책임자들이 전화를 통해 트레이드 결렬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다저스는 우익수 숀 그린과 선발 투수 브래드 페니 등을 랜디 존슨과 바꾼 이후 다시 존슨과 왼손 투수 이시이 가즈히사를 묶어 양키스 투수 하비에르 바스케스와 마이너리그의 유망주 2명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추진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승인 만을 남겨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이드 실패로 왼손투수 보강 차원에서 존슨을 영입하기 위해 공을 들인 양키스의 노력과 함께 존슨을 양키스에 보내 고액 연봉 부담에서 벗어나려던 애리조나의 계획도 일단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또 양키스 입단을 앞두고 있는 구대성과 주전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최희섭(LA 다저스)의 입지에도 미묘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스포츠전문사이트 ESPN은 이날 실익이 없다고 판단한 다저스가 막판에 발을 빼면서 트레이드가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다저스는 삼각 트레이드에서 발을 뺀 직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외야수 JD 드류(29)와 5년간 총액 5,5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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