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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 등산후추(登山後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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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을 이기는 기공] 등산후추(登山後推)

입력
2004.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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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힘든 연말을 맞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본래의 선한 마음이 바뀌거나 무력감에 빠지는 경우가 있어선 곤란하다. 어려운 때일수록 힘을 길러야 새로운 활로가 열리게 된다.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라지 않는가. 기공으로 심신을 단련하고 에너지를 비축해 둘 때 반드시 좋은 기회가 찾아올 것이다.특히 등산후추(登山後推)라는 저명한 기공 동작으로 틈틈이 원기와 스태미너를 길러보자. 이 동작을 하면 하체와 가슴, 등의 견갑골 부위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쉽게 풀고 전신의 근육과 뼈, 관절 등이 튼튼해져 빠른 시간에 기력을 크게 북돋울 수 있다.

먼저 오른발을 한발 앞으로 내딛고 발목을 왼쪽으로 틀어준다. 왼발은 뒤꿈치를 90도로 세운 채 두 무릎을 굽혀서 자세를 최대한 낮춘다. 그리고 두 손을 앞으로 자연스럽게 올렸다가 지표면과 수평이 되게 당기며 동시에 손목을 꺾어서 등 뒤로 보낸다(사진).

이 자세에서 잠시(1~2초 정도) 호흡을 정지한 채 마음을 단전에 집중한다. 다시 고요하게 숨을 마시면서 앞 무릎을 펴고 일어난다. 동시에 두 손도 지표면과 평행 되게 끌어와서 몸 앞쪽으로 보낸다. 그리고 다시 숨을 서서히 토하면서 앞 무릎을 굽히고 동시에 두 손을 뒤로 당겨서 사진과 같은 자세를 만든다. 이렇게 10회 반복한 후에 발을 바꾸고는 같은 동작을 또 10회 반복해 보자.

혹 이 자세가 힘들면 무릎을 움직이지 않고 정지한 자세에서 수련해도 좋다. 매일 아침마다 피로와 스트레스를 느낄 때마다 이 동작을 해보자. 정력과 기력이 크게 증진될 뿐만 아니라 손발이 따뜻해지고 머리 어깨 가슴 등에 쌓인 피로가 함께 풀리게 된다. 힘은 기를수록 커지고, 기는 쓸수록 생기는 법. 몸에 기가 넘치면 행운의 여신도 미소 지으며 찾아올 것이다.

이명복 경기대 대체의학대학원 외래교수·한국기문화원장 gy@gycent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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