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상열차, 한국형 고속열차, 광우병 내성소 등 국내에서 개발된 첨단 기술들이 실용화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정부가 본격적으로 나선다.정부는 21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제16회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를 열고 ‘대형 국가연구개발 실용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 사업은 정부 예산으로 추진된 연구개발 성과를 빨리 실용화해 수출 및 기술이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1989년 개발에 들어가 시제품까지 만들었으나 마땅히 설치할 곳이 없어 실용화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기부상열차가 집중 논의됐다. 과학기술부가 149억원, 산업자원부가 156억원을 지원한 자기부상열차의 실용화를 위해 정부는 내년 중 대전 국립중앙과학관과 엑스포 과학공원을 잇는 1㎞ 구간에 시험노선을 설치해 운행할 계획이다. 이 밖에 한국형 고속열차와 광우병 내성소도 실용화 추진사업 유망후보로 꼽혔다.
기술개발이 완료되고도 실용화가 되지 못하고 있는 해수담수화용 원자로(SMART), 액화석유가스(LPG) 버스, 소형 열병합발전용 가스터빈, 초고속 해상운송선, 복합양전자 단층촬영기, 연료전지버스 등의 과제도 사업 검토 대상으로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15일 과학기술위원회 운영위원회에서 마련된 ‘과학기술기본계획 2005년도 시행계획’이 논의됐다. 이는 2003년 5월 수립된 ‘참여정부의 과학기술 기본계획’에 따라 과기부, 산자부 등 18개 부·청이 수립한 부처별 추진 계획을 종합한 것으로 정부는 내년에 모두 5조6,096억원을 국가연구개발사업 주요 부문에 투자하게 된다. 국가연구개발사업 5대 부문 및 투자 규모는 ▦미래 성장엔진 창출 2조925억원 ▦(과학 기술)기초체력강화 9,917억원 ▦국제화·지방화 1조691억원 ▦혁신시스템 선진화 1조3,704억원 ▦국민참여 확대 859억원 등이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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