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기상청의 날씨 예보가 왜 자꾸 빗나가지?"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5.5도로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그러나 기상청은 19일 오후 5,11시 발표한 단기예보에서 20일 서울의 최저기온을 실제 기온보다 3.5도나 높은 영하2도로 예상했다. 슈퍼컴퓨터를 보유한 기상청이 불과 수시간 뒤의 기온을 근사치조차 맞히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기상청 관계자는 "슈퍼컴퓨터의 시뮬레이션 결과에 예보관의 경험과 판단이 보태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정은 이렇다. 기상청은 19일 오전 11시 다음날 서울의 최저기온을 영하4도로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했다. 그러나 예상기온이 영하2도로 수정된 이유는 19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영상9.8도까지 올랐기 때문. "20일 최저기온이 영하 4도가 되려면 밤새 기온이 15도나 떨어지는 것인데 경험상 이런 경우가 없어 예상기온을 영하2도로 수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예보관의 ‘상상을 초월할 만큼’ 밤새 차가운 공기가 재빨리 유입돼 실제 기온은 더 떨어졌다. 결론적으로 최근의 기온변화가 예보관의 ‘경험과 판단’을 벗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21일에는 최저기온이 서울 영하7도, 철원 영하11도 등으로 전날보다 더 떨어져 이번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되겠다. 22일에도 서울 영하6도, 충주 영하9도, 철원 영하11도, 전주 영하5도, 대구 영하4도 등으로 추위가 이어지겠다. 이번 추위는 주말인 24일 눈이나 비가 온 뒤 다소 풀리겠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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