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평균수명은 남성 73.38세, 여성 80.44세로 11년 전보다 각각 5.64, 4.52년씩 늘어났다. 남녀 사이의 평균수명 차이는 7.1년으로 2001년에 비해 0.1년, 1997년에 비해서는 반년 정도 줄었다.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2년 생명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남성의 평균 수명은 73.38세로 전년(72.84세)에 비해 0.54년이, 1991년(67.74세)보다는 5.64년이 각각 늘었다.
여성의 평균 수명은 80.44세로 전년의 80.01세보다 0.43년이, 11년 전인 75.92세보다는 4.52년 정도 증가했다.
남녀를 종합한 평균 수명은 2002년 기준으로 1년 전보다 0.47년, 11년 전보다 5.28년이 각각 높아진 77.00세로 나타났다.
2002년 기준 평균 수명이란 사망확률, 생존확률 등을 종합해 2002년 태어난 사람이 살 수 있는 연령이 77세라는 뜻이다.
남녀간 평균수명 차이는 1985년 8.37년까지 확대된 이후 매년 좁혀지고 있는데 이는 남성이 갈수록 건강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앞으로 더 살 것으로 추정되는 기한인 ‘기대여명(餘命)’은 65세를 기준으로 남성 14.88년, 여성 18.72년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기대여명은 ▦15세 남 59.10, 여 66.09년 ▦30세 남 44.62, 여 51.39년 ▦40세 남 35.23, 여 41.69년 ▦50세 남 26.46, 여 32.20년 ▦60세 남 18.47, 여 23.06년 ▦70세 남 11.64, 여 14.66년 등으로 조사됐다.
2002년 기준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기간과 앞으로 살아갈 기간이 같아지는 나이는 남성 37세, 여성 41세로 계산됐다.
2002년 45세였던 남성이 숨진다면 그 원인이 암일 경우가 27.22%로 가장 많았고 순환기계통 질환(23.16%), 소화기계통 질환(4.99%), 각종 사고(6.88%)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위암, 간암, 폐암 등 각종 암이나 뇌혈관, 고혈압, 심장병 등 순환기계통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50.3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5세 기준으로 여성이 암에 걸려 사망할 확률은 14.14%로 남성의 절반 수준. 여성의 사망 원인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것은 뇌혈관 및 심장 등 순환기계통 질환(25.80%)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2년, 25세를 기준으로 더 일할 수 있는 기간은 남성 34.5년, 여성 23.1년으로 각각 59.5세, 48.1세 까지로 계산됐다. 또한 30세 기준으로 배우자와 더 사는 기간은 남성 37.3년, 여성 32.2년으로 남성은 67.3세, 여성은 62.2세까지 부부가 함께 생활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남성 수명은 30개국 평균(74.7년)보다 1.3년 낮은 수준이며 여성은 평균(80.6년)과 비슷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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