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대표적 집창촌인 ‘학익동 특정지역’(일명 끽동)이 내년 5월까지 완전 철거돼 역사속으로 사라진다.인천 남구는 20일 업소를 폐쇄하기로 합의한 학익동 집장촌 업주들과의 보상 협의를 이르면 내년초까지 완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구는 7월부터 학익동 58개 업소를 대상으로 철거 작업에 들어가 현재 1~3층 건물 35곳에 대한 보상(28억원)과 철거를 마무리했다. 구는 내년 5월까지 나머지 23개 건물에 대한 보상 및 철거 작업을 끝내고, 이 일대에 도시계획에 따른 15c 도로 확장 개설 공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숭의동 옐로하우스와 함께 인천의 대표적 집창촌인 학익동 특정지역은 1972년 형성된 후 한때 100곳이 넘는 윤락업소가 들어섰다. 주변에 인하대를 비롯해 8개 중고교가 인접해있는 데다 3~4년전부터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셌다. 남구 관계자는 "9월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학익동 특정지역이 전국에서 사라지는 첫 집장촌이 될 것"이라며 "업소 종사자들에 대한 직업교육 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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