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는 17일 남동구와 경기 시흥시를 잇는 소래철교(사진·길이 126.5m, 너비 2.4m)를 철도청으로부터 매입해 관광명소로 꾸미기로 했다고 밝혔다. 행정구역상 소래철교는 시흥시에 걸쳐있어 매입비용 1,500만원은 남동구와 시흥시가 공동 부담한다.소래포구의 명물인 소래철교는 1937년 일본이 태평양전쟁을 위해 서해안에서 생산되는 소금과 곡물을 인천항을 통해 반출할 목적으로 건설했다. 지금은 운행을 멈춘 인천과 수원을 오가는 수인선 협궤 증기기관차용 교량이다. 철도청은 98년 재해위험시설물로 판정받은 소래철교를 수인선 복선화 계획에 따라 철거하려 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그대로 두어왔다. 남동구 관계자는 "소래철교는 소래포구를 찾는 인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협궤열차의 추억과 낭만을 되새기게 하는 정취를 주고 있다"며 "소래포구 인근에 장곶돈대 전시관을 짓는 등 일대를 관광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