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전남도가 17일 우호 증진과 교류 활성화를 위한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이명박(사진 왼쪽) 서울시장과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날 오전 전남도청에서 우호교류협정 체결식을 갖고 농수산물 직거래장터 개설 등 경제 문화 체육 청소년 분야 전반의 교류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그동안 기초자치단체간 자매결연 등을 통한 교류협력은 활발히 추진돼왔으나 광역자치단체들이 공동 발전을 위해 포괄적인 상호교류를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ㆍ전남 우호교류협정서는 ▦전남도는 서울시에 중소기업 우수제품 상설전시판매장과 농수산물 직거래장터를 설치·운영 ▦서울시는 초중고교 수학여행단을 전남에 보내도록 주선 ▦전남 지역 초등학생의 서울시 영어체험마을 입소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한편 양 시·도의 우호교류협정 체결에는 차기 대선 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협정 체결은 이 시장이 10월 박 지사에게 먼저 제의해 이뤄졌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시장이 대권 주자로 호남을 포용하지 않고 대선을 치르기 힘들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최진환기자 choi@hk.co.kr
안경호기자 kh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