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 등 과일 거칠게 다루면 빨리 썩어제주 감귤이 한창이라 노점상에서 한 봉지를 샀다. 그런데 감귤을 던지듯 취급하는 거친 손놀림을 보고 찜찜했다. 던졌다고 금방 표시가 나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에다 더 많은 손님한테 팔려는 욕심도 있었을 것이다. 집에 와서 며칠을 두고 감귤을 먹는데 썩어 버리는 비율이 만만치 않았다. 수확 시기의 차이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대부분 감귤을 거칠게 다룬 충격으로 과육 조직이 파괴되는 탓에 빨리 썩는 것이다. 바나나 밑부분이 빨리 짓무르는 것도 바나나를 판매대에 거칠게 내려놓을 때 과육조직이 파괴되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복숭아가 딱딱한지 부드러운지 알아보려고 손끝으로 가만히 누르는 사람들이 가장 밉다고 한다. 그런 복숭아들은 시간이 지나면 누른 부분의 색깔이 변하면서 상품 가치가 떨어진다고 한다.
과일은 농부들의 수고로 만들어진 상품이다. 취급하는 사람의 부주의와 무관심 때문에 상품가치가 하락하거나 빨리 상해서 버려진다는 것은 생각해볼 일이다. 얘기가 좀 다르지만 봉제품 수출사업을 하는 바이어는 자기 제품을 계란 취급하듯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는 교훈이 생각난다. 쉽게 망가지지 않는 봉제품인데도 그렇게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는데, 자연이 준 과일은 얼마나 귀할까.
강신영·서울 송파구 문정동
***플러그만 잘뽑아도 전기절약
최근 ‘에너지 바로 알기-제2기 주부에너지 체험단’행사에 참여했다. 빡빡한 스케줄에 따라 진행된 고된 하루였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이날의 에너지 체험은 에너지 절약을 말로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실생활에서 절약 정신을 어떻게 몸에 배게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집에서 플러그를 뽑지 않고 놔두는 것만으로도 1년에 한달 전기료를 더 내는 낭비를 초래한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꼈다. 거꾸로 생각하면 전기 플러그를 잘 뽑기만 해도 한달 전기료를 공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작지만 무심히 넘기고 지나갔던 일이었다. 가정에서부터 이런 습관을 들인다면 한해 2,000억원 이상의 에너지 절약 효과를 유발한다고 한다. 이제 이웃에 돌아다니면서 사용하지 않는 전기 플러그는 뽑아 놓으라고 홍보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용경·경기 남양주
***인터넷 은어·비어 확산막아야
인터넷 보급이 확대되면서 그 영향력도 실로 커졌다. 현대 문명의 총아답게 삶의 형태까지 바꿔놓고, 정보의 공개 영역을 광범위하게 넓힘으로써 정보의 지식 및 공유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의 개방성과 익명성, 상업성이 서로 얽히면서 각종 범죄와 저질 문화가 양산되고 비인간화의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사이버 공간에서 은어와 비어가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현상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게 된 지 오래다. 더욱이 온라인 상에서 사용하는 비어와 은어가 일상 언어로 변질되어 사용되면서 큰 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네티즌들이 반성해 언어 자정 운동을 펼쳐야 하고, 관계 당국에서도 그대로 방치하지 말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언어 순화교육에 힘써야 하겠다.
anmak1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