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모아’, ‘미스미스터’가 돌아왔다." 소비 침체로 제화업계에서도 중가 시장이 영역을 넓혀가자‘왕년 브랜드’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백화점에서 할인점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할인점에서 유통되는 중가 브랜드들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에스콰이어는 90년대 CF 등으로 널리 알려졌던 미스미스터를 2001년 리런칭한 후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20% 신장한 1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환위기를 맞으며 중가 제화 시장이 무너졌지만 디자인 등에서 결코 고가 제화에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전략이 어필하고 있다. 내년에는 할인점을 집중 공략, 매장이 총 110개에 이르면 올해보다 40%이상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스미스터는 7만~9만원대인 현재 가격을 내년에는 6만원대로 더 내릴 계획이다.
금강제화는 올 2월 역시 90년대 인기 브랜드였던 ‘레스모아’(Lesmore)를 다시 내놓았다. 브랜드 이름이 뜻하는 ‘값은 저렴하고 품질은 좋다’(Less price More quality)는 의미를 그대로 살려 패션성과 활동성 둘 다 요구하는 20대 후반을 주 타깃으로 삼아 정장 세미 캐주얼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수도권 지역의 세이브존, 뉴코아아울렛 등 대형할인점을 중심으로 6개 점에 진출해 있으며 내년에는 지방 대도시 10~15개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가격대는 남화 7만3,000~8만8,000원, 여화 6만8,000~8만8,000원, 지갑 및 벨트류는 2만8,000~5만3,000원이다.
이밖에 엘칸토는 신규 중가 브랜드인 ‘빠레뜨’를 할인점 중심으로 27개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살롱화’로 불리는 백화점 브랜드인 탠디, 조이콜렉션도 각각 ‘미쉘 BY 탠디’, ‘리즈 BY 조이’ 등 중가 브랜드를 앞다퉈 내놓았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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