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4)의 일본 이종격투기 K-1 진출이 확정됐다.K-1의 주관사인 EFG의 국내 대행사 ENT글로벌(대표 손혜민) 관계자는 15일 "최홍만의 K-1진출이 확정됐다는 공문을 받았다. 계약은 했으나 공문상에 구체적인 조건은 명기되지 않았다" 며 " K-1 주관사인 FEG의 다니카와 사다하루 사장이 16일 기자회견 일정(서울 웨스틴 조선호텔 오후2시)을 잡아 달라고 했다" 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도 이날 최홍만의 K-1 출전이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주 안으로 K-1 진출을 최종 결정짓겠다"는 말과 함께 장고에 들어간 뒤 연락이 두절된 최홍만은 최근 에이전트 박유현씨와 함께 일본을 방문해 FEG측 관계자들과 계약 조건 등에 대해 논의했었다. 박씨는 일본에 남아 계약금, 파이트머니, 방송출연, 기업 스폰서 등 세부사항에 대한 협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씨름계는 그렇지 않아도 고사 직전에 놓인 민속씨름의 발전을 저해할 것이라며 반대성명을 낸 직후 전해진 최홍만의 K-1 진출 확정 소식에 몹시 당혹해 하고 있다.
한국씨름연맹 관계자는 "최홍만이 물질적 욕구에 휩쓸려 성공 보장도 없는 K-1에 진출한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현재로선 아무런 손 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씨름 관계자는 "최홍만이 빠지면 LG팀 3자 인수추진 계획에 엄청난 타격"이라며 "하루 빨리 좋은 뜻을 가진 기업이 나오든 최홍만이 마음을 바꾸든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LG팀 인수를 검토했던 모 정부투자기관은 최홍만 없이는 팀을 만들 수 없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환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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