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가 막을 내리면서 각 팀 사령탑들도 줄줄이 옷을 벗고 있다.조광래 FC서울 감독은 15일 ‘올 시즌 우승하지 못한 책임과 새로운 지도자로 거듭나기 위한 휴식 및 재충전’을 이유로 자진 사퇴했다. FC서울은 "올 시즌으로 계약기간이 끝나는 조감독과 1년간 연장하려 했으나 조감독의 고사로 재계약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로써 조 감독은 차경복 전 성남 감독과 최순호 포항 감독에 이어 올 시즌 세 번째로 자진해서 물러나는 사령탑이 됐다. 현재 성남과 인천, 전남은 감독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중이다. 따라서 대략 5,6개 프로팀이 새 감독을 긴급 수혈해야 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력한 감독후보 물망에 올라있는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와 김호곤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의 영입을 놓고 각 구단의 물밑 교섭작업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허정무 전 수석코치의 FC서울 영입설이 흘러나온다. 올해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지를 이전하며 명문구단 도약을 천명한 FC서울이 수원의 차범근 감독에 맞설 수 있는 스타급 감독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포항은 최 감독의 자진사퇴 발언 이후 후임 감독으로 축구 선진국의 대표급 감독 출신이나 경험이 많은 외국인 감독 가운데 대상자를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이장수 감독을 불명예 퇴진시킨 전남도 후임인선 작업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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