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첫 제품 생산 기념식에서 북측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의도적으로 홀대하자 정 장관도 예정된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등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북측은 대남경협 책임자인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을 보내지 않고 실무책임자인 주동찬 중앙개발특구 지도총국장만 보냈다. 더욱이 주 총국장은 정 장관의 축사 도중 자리를 뜨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 남측 기자들과 만난 주 총국장은 "연내에 15개 업체가 입주하기로 했는데 겨우 1곳밖에 입주하지 않았다"며 "기반시설도 갖춰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정 장관도 예정됐던 개성 시내 자남산여관 오찬장에 가지 않고 개성공단 내에서 열린 국회 남북교류협력 의원모임 토론회에 참석했다. 주 총국장과의 환담 자리에서도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정 장관은 또 기념식 축사를 급히 수정, 남북대화 중단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정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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