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중생 성폭행 사건/ 수사팀 전면 교체

울산경찰청은 14일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수사과정에서 피해자 인권 보호를 소홀히 한 울산남부경찰서 강력계 수사팀(4명)을 해체하고 여경 1명이 포함된 8명의 새 수사팀을 편성, 여성단체 등에서 제기한 의혹 및 수사 미비점 등에 대한 보강수사를 실시키로 했다.경찰은 피해 여학생들에 대한 수사경찰관의 폭언 등과 관련, 이날 남기룡 울산 남부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은 앞서 13일 남부경찰서 하모 형사과장을 서부서 경비교통과장, 강력 6팀 송모 팀장을 남부경찰서 삼산지구대로 각각 전보했다.

울산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밀양 성폭력사건 대책위’는 이날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의 부적절한 대응으로 성폭력을 당한 여중생들이 가해자들로부터 신변위협까지 받았다"면서 "가해자와 피해자가 구별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든 경찰 책임자를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울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