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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특기생 비리 대학감독 등 17명 입건/‘합격 골’ 알고보니 ‘부정 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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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특기생 비리 대학감독 등 17명 입건/‘합격 골’ 알고보니 ‘부정 킥’

입력
2004.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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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4일 학부모에게 돈을 받고 체육특기생을 부정입학시킨 혐의(배임수재 등)로 4개 대학과 3개 고교의 전·현직 축구감독 7명과 브로커 1명, 학부모 9명 등 모두 1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은 또 부정입학 혐의를 받고 있는 축구특기생 9명의 명단을 교육인적자원부에 통보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K대 축구감독 A(41)씨는 2002년 2차례에 걸쳐 고교 감독으로부터 대학에 입학할 실력이 아닌 축구선수를 입학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Y대 H대 M대 전·현직 감독들도 비슷한 부탁을 받고 500만~2,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고교 감독들은 학부모의 부탁을 받아 대학 감독들에게 돈을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축구감독들이 받은 돈이 수천만씩에 달하지만 피의자들이 받은 돈을 개인적으로 착복하지 않고 열악한 축구부 운영을 위해 썼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불구속 수사키로 했다"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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