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농산물 증산 위주였던 농업기반공사의 사업구조가 내년부터 농촌의 ‘어메니티(Amenity)’ 자원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바뀐다.어메니티란 사전적으로 어떤 사물이나 환경에서 느끼는 ‘쾌적성’을 뜻하지만, 농정에서는 농촌 특유의 전원풍경, 역사적 기념물, 문화적 전통 등 관광이나 특산물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를 말한다.
농업기반공사 안종운(사진) 사장은 13일 "생산기반 정비사업이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농업인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농업경쟁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사업구조를 바꾸기로 했다"면서 "내년 1월부터 본사인력을 종전 913명에서 707명으로 줄이는 대신, 지방조직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농업기반공사는 전국토(996만㏊)의 8분의 1에 불과한 논(113만㏊)의 생산력 증대에만 매달리던 것에서 벗어나, 논·밭을 포함한 농산어촌지역 850만㏊를 효율적으로 정비하는 역할에 치중할 계획이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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