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진급 비리의혹을 수사 중인 군 검찰은 허위 인사자료의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육군본부 L준장을 13일 재소환해 관련혐의를 추궁했다.L준장은 장군진급 내정자들의 진급을 돕기 위해 경쟁자 10여명의 비리혐의 자료를 허위로 작성하고 이를 진급심사위원회에 전달한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L준장은 "비리관련 기록을 기무사와 헌병으로부터 넘겨받아 심사위원회에 제출한 적은 있지만 허위 공문서는 모르겠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군 검찰은 허위자료 작성 지시 여부를 밝히기 위해 ‘진급 내정자 리스트’를 작성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육본 인사부서 C중령과 J중령을 L준장과 대질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고위장성에 대한 계좌추적 등 수사확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신현돈 국방부 대변인은 "향후 필요하면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까지 계좌추적은 결정된 바 없고 수뇌부에 대한 수사확대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군 검찰에 구속된 영관급 장교들의 육군사관학교 동기회가 동기생을 위한 구명운동에 나서 논란을 빚고 있다. 육사 40기 및 41기 동기회가 동기생인 C중령과 J중령의 변호사 선임료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에 돌입하자 군 검찰 수사에 대한 조직적 반발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것. 신 대변인은 그러나 "공조직이 아닌 동기회 차원의 상호부조로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