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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초등학교 교사 담당과목 부담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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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초등학교 교사 담당과목 부담 줄여야

입력
2004.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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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자 30면 ‘한국에 살면서’코너에 실린 중국인 추이진단 교수의 글 ‘교육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를 읽었다.가장 공감이 가는 내용은 우리나라 초등교육의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었다. 그는 한국처럼 한 명의 초등교사가 전과목을 가르치는 나라는 세계에서도 거의 유례가 없다며 이 같은 ‘1인 책임제’는 교사 부족으로 인한 최악의 조건에서만 선택되는 비정상적 교육방법이라고 꼬집었다. 슈퍼맨처럼 모든 과목을 가르치다 보면 교과 연구 시간은 늘 부족하고 과목별로 특성화된 수업을 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초등교사로 15년간 재직해 온 본인 역시 교육 현장에서 피부로 느껴온 문제점들이다. 대학원을 두 곳이나 다니고 방학과 퇴근 후 시간을 활용해 교과 연구에 매달려도 늘 힘에 부친다는 생각이 든다. 9개 정규 과목 외에도 특별활동과 재량활동까지 교사 혼자서 도맡아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다 생활지도와 각종 잡무 처리까지 하다 보면 교과조차 제대로 준비할 시간이 없을 때가 많다.

교육당국이 근본적 해법을 강구해야 한다. 과목별로 담당 교사를 두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내용이나 주제별로 관련성이 있는 과목을 통합하여 교과를 최소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조원표·경기 평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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