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해외소장 우리 고미술품 경매/ 17일 서울옥션 경매서 ‘궁중계회도’ 등 22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해외소장 우리 고미술품 경매/ 17일 서울옥션 경매서 ‘궁중계회도’ 등 22점

입력
2004.12.13 00:00
0 0

해외에서 국내로 돌아오지 못한 고미술품, 이동기 이중근 홍수연 함연주 등 젊디 젊은 작가들의 작품 등 미술품 경매에서 보기 드문 물건들이 나온다. ㈜서울옥션이 17일 개최하는 92회 경매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이번 경매는 이호재(50) 가나아트 대표가 서울옥션 대표로 취임한 지 한 달 여 만에 처음 갖는 행사여서 서울옥션의 향후 행보와 미술시장에 미칠 여파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17일 경매의 두드러진 특징은 일본, 미국 등에 흩어져 있는 해외 고미술품이 대거 출품된 것이다. 임진왜란 이전 조선 선조 때의 왕실 종친들의 모임을 묘사한 ‘궁중계회도(宮中契會圖)’(1577년) 등 22점이 나온다. 이 계회도는 선조의 두 형 하원군, 하릉군이 정1품에 오른 것을 축하하?잔치 장면을 그린 것이다. 중종의 사위 송인(宋寅)의 발문과 함께 계회장면에는 19명의 군(君)을 포함한 30여명 참석자의 이름과 직책을 적어 당시 제도사와 사회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1996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60만 달러(약 6억원)에 팔렸던 18세기 ‘청화백자추초문팔각병(靑華白磁秋草文八角甁)’등 20점은 일본 소장가가, ‘청화백자괴석국화문합(靑華白磁怪石菊花文盒)’ 등 2점은 미국 소장가가 내놓았다. 이들 해외 고미술품은 유찰될 경우 다시 외국소장가에게 돌아간다.

최첨단을 의미하는 ‘커팅 에지(Cutting Edge)’라는 제목으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경매에 부치는 것은 처음 시도하는 행사다. 미술계 인사 17명으로부터 1명씩 추천을 받았는데, 조각가 정광호(45)씨처럼 꽤 알려진 경우도 있지만 대개가 20, 30대다. 추천인과 작가 모두 5명씩 컬렉터를 유치하는 조건이 붙었다.

18,19일 인사아트센터에서 가질 ‘열린경매’에는 MC 김병찬 임성훈씨를 각각 경매사로 등장시켜 경매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도 촉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99년 설립 후 전문경영인에게 맡겼던 서울옥션 경영에 스스로 나선 이유에 대해 "미술시장의 규모가 연간 1,0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매우 작고 그나마 요즘은 경기가 바닥을 쳐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같은 유명화가 작품만 거래되고 있다"며 "경매 대중화와 젊은 작가 발굴을 통해 미술시장을 키워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향란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