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 대여 강경성향의 소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국발연)와 신지호 자유주의연대 대표, 기독교사회책임 대표인 서경석 목사 등 뉴라이트 운동을 주도하는 인사들이 11일부터 이틀간 경주에서 공동 세미나를 열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세미나에서 "한나라당과 뉴라이트 세력이 연대해 좌파 정권 10년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신 대표 등은 "뉴라이트를 한나라당의 곁가지로 보지 말라"고 선을 그어 최근 한나라당에서 봇물을 이루는 뉴라이트 편승 움직임에 일침을 가했다.
홍준표 의원은 "한나라당엔 수구 우파와 차떼기 이미지가 덧씌워져 국민들이 한나라당이 전하는 메시지는 무조건 거부하기에 이르렀다"면서 "뉴라이트 운동은 한나라당이 이러한 수구·부패무능·특권 보수라는 이미지를 벗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계동 의원은 "국발연은 뉴라이트와 공동의 정치전선을 구축해 당 쇄신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양측의 적극적 연계를 제안했다. 이재오 의원도 "자유주의연대 등 새로운 우파의 물결이 정치권을 견인해야 한다"며 뉴라이트 운동의 정치 세력화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신지호 대표는 "뉴라이트는 환골탈태를 등한시한 채 기득권 유지에만 매달리는 한나라당에 대한 비판에서 시작했다는 점에서 한나라당에 빌붙기 위한 운동 식으로 매도해서 안 된다"고 반발했다. 신 대표는 이어 "2007년 대선은 올드라이트(수구우파·한나라당)가 아닌 뉴라이트와 올드레프트(수구좌파·현 정권) 간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석 목사도 "한나라당과의 결합을 전제로 한 뉴라이트 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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