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연말이나 내년 초에 청와대 비서실과 내각에 대한 일부 개편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12일 알려졌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분위기 쇄신을 위한 대규모 개각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필요에 따라 개편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어서 연말연시에는 청와대비서실 개편에 이어 소폭 개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경우 청와대 참모진의 경우 2∼3명, 내각은 3∼5개 부처가 교체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비서실에서는 김우식 비서실장의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김 실장은 ‘관리형 비서실장'으로 무난하게 일 처리를 해왔다는 평이어서 유임 가능성이 높지만 노 대통령이 ‘친정체제' 구축을 시도할 경우 교체될 수도 있다. 김 실장이 교체홱摸?교육부총리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고, 비서실장 후임에는 문재인 시민사회수석이 유력하다.
또 ‘장수 참모'인 이병완 홍보수석과 정찬용 인사수석 등은 과오 없이 업무를 잘 처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유임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옮길 경우에는 입각 가능성도 나온다.
내각에서는 ‘개혁파'와 논쟁을 벌여온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유임 여부에 촉각이 모아진다. 당장은 경제팀을 교체하지 않기로 방침이 결정됐으나 내년 1월 이후 이 부총리의 유임 여부에 대해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안병영 교육부총리,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 및 고영구 국정원장의 거취도 유동적이다. 한승주 주미대사 교체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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