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지성사가 내년 창사 30돌을 앞두고 한국 근현대 문학의 명작들을 새롭게 다듬어 ‘한국문학전집’을 낸다.1차분으로 김동인의 ‘감자’, 최서해의 ‘탈출기’, 염상섭의 ‘삼대’, 채만식의 ‘레디메이드 인생’, 최명익의 ‘비 오는 길’, 김정한의 ‘사하촌’, 김동리의 ‘무녀도’, 황순원의 ‘독짓는 늙은이’ 등 단편선과 장편소설 8권이 나왔다. 각 권마다 전공자로 구성된 책임 편집진을 두고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현대어에 맞게 고쳤고, 낯선 표현이나 난해한 어휘는 주(註)를 달아 풀이했으며, 작품해설과 참고문헌 등을 달았다. 특히 고어체 표기를 현대식으로 수정하고, 기존 전집들이 노정해 온 상당수 문맥상의 오류도 바로잡았다.
전집은 하근찬 강신재 등 1950,60년대 작가들에 이르기까지 50여 명의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기존 전집에서 소홀히 다뤄진 최명익 등의 작품도 포함할 계획이다. 문지측은 2개월 간격으로 매 번 5권 정도씩 출간하며, 2차분에는 이광수의 ‘흙’, 박태원의 ‘천변풍경’, 이상의 ‘날개’ 등이 포함된다. 이번 전집이 마무리되는 대로 ‘여성작가선’ ‘단편문학선’ 등 한국근현대문학의 전집 시리즈도 낼 계획이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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