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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분쟁 공동대응

입력
2004.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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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연간 특허료가 올해 1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9일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주최로 열린 ‘특허 CEO포럼’창립식에서 "삼성전자의 연간 특허료가 올해 1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며, 2010년에는 2조5,000억원 가량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이어 "삼성전자가 자체 특허를 유지하는 비용까지 포함하면 특허 관련 비용이 엄청나다"면서 "2000년 이후 특허 문제가 새로운 통상 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특허 분쟁에 대한 대응체계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특허료 부담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TV 등을 생산하는 이레전자 정문식 사장은 "특허 공세가 심해지면서 디지털TV 1,000억원 어치를 수출하면 50억원을 특허료로 지불해야 할 판"이라고 밝혔다. 실제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전자 분야 중소·벤처기업들의 특허 비용(로열티와 소송 비용 포함)이 2001년 3억9,200만 달러에서 2002년 4억2,600만 달러, 2003년 4억8,700만 달러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윤종용 부회장 등 국내 전자업계 최고경영자(CEO) 50여명은 이날 특허분쟁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특허 CEO포럼’ 창립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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