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개관한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사진)이 세계적 공연을 잇따라 유치하면서 공연 명소로 성가를 높이고 있다. 개관기념으로 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를 공연한데 이어, 서울팝스오케스트라(8월) 백건우 연주회(10월) 등을 유치해 흥행에도 성공한 노원문화예술회관이 연말연시에 소프라노 조수미와 빈소년합창단을 초청, 겨울무대를 달군다.조수미 송년 콘서트는 31일 열린다. 국내 독창회는 1년에 한번 정도, 그것도 공연장 선택이 까다로운 조수미가 황금시즌에 ‘동네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 성탄절인 25일과 26일에는 ‘금난새와 유라시아필연주회’, 새해 1월11일에는 500년 역사를 지닌 ‘빈소년합창단’이 노원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선다.
앞서 열린 백건우 연주회, 뮤지컬 난타 등은 불황에도 불구하고 흑자를 기록했으며 좌석점유율도 평균 70%대를 유지했다. 일반 전문공연장 점유율이 30~40%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대단한 성과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이 이런 ‘대어’를 낚고 흥행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훌륭한 공연장 시설과 지자체의 지원이 큰 이유로 꼽힌다. 245억원을 들인 공연장은 대극장 616석 규모로 첨단시스템의 무대와 조명, 음향시설을 갖췄다. 여기에다 전문 기획자가 없지만 관장 등이 세종문화회관 근무 경력을 밑천삼아 발로 뛰는 노력을 한 것도 주효했다.
내년에는 그리스 가수 나나 무스크리의 공연(9월)이 확정됐으며, 개관 1주년 기념 정트리오 공연(6월)과 장한나 첼로 연주회(8월)도 추진중이다. 문의 (02)3392-5721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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