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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차단실험 진드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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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드기 차단실험 진드기는 없었다

입력
2004.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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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공인기관이 엉터리 시험으로 진드기 차단 인증서를 발급하고, 업체는 이 인증서를 근거로 ‘진드기 완전박멸’ 등 과장 광고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혀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사단법인 소비자시민의모임은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산업자원부가 공인한 국가검사기관인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이 최근 발급한 ‘진드기 기피 시험 성적서’가 진드기 대신 다듬이벌레를 이용한 엉터리 조사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소시모에 따르면 다듬이벌레는 곤충류에 속하는 벌레의 일종으로 거미류 인 진드기보다 움직임이 빠르고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 이동을 빨리 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성적서는 최근 각종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기능성 침구류 등 각종 진드기 기피 상품을 보증하는 것으로, 국내에서는 원사직물시험연구원이 독점하고 있다. 이 성적서는 20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00여 개 업체가 생산하는 140여개 제품에 발급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언제부터 시험상의 문제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또 다른 국가공인검사기관인 한국의류시험연구원은 자체 실험도 하지 않은 채 원사직물시험연구원이 발급한 성적서를 그대로 인용, 자체 성적서를 다시 발급해 왔다고 소시모는 설명했다.

신재연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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