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골프제국을 건설중인 비제이 싱(피지)과 부활을 선언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맞대결로 올 시즌을 마감한다.무대는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골프장(파72·7,025야드)에서 열리는 타깃월드챌린지(총상금 500만달러). 우즈가 설립한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대회로 세계랭킹 상위 11명과 재단측이 고른 초청선수 등 단 16명만이 출전한다. 우승상금이 웬만한 메이저 대회 우승 상금을 웃도는 125만달러이며 꼴찌를 해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우승상금과 맞먹는 15만달러를 챙기는 말 그대로 ‘별들의 상금 잔치’이다.
출전 선수는 우즈와 싱 이외에 스티븐 에임스(캐나다), 크리스 디마르코, 채드 캠벨, 짐 퓨릭, 데이비스 러브3세, 스튜어트 싱크, 제이 하스, 토드 해밀턴, 케니 페리, 존 댈리, 프레드 커플스(이상 미국), 포드릭 해링턴(아일랜드), 미겔앙헬 히메네스(스페인),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등이다.
세계 골프 팬들의 시선은 무엇보다도 호스트인 우즈와 싱의 맞대결에 집중돼있다.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0만달러를 돌파하며 상금왕과 다승왕(9승)을 2연패한 싱은 우즈가 5년동안 독식했던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며 명실공히 ‘넘버1’의 자리에 올랐다. 싱은 우즈가 호스트인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차지, ‘우즈 시대의 마감’을 전세계에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이에 맞서는 우즈도 자신의 ‘송년파티’에서 싱을 꺾어 슬럼프 탈출에 마침표를 찍겠다는 복안이다.
결혼 후 나선 첫 대회인 투어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9위에 머문 싱을 제쳤던 우즈는 일본프로골프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서 압도적으로 우승하며 부활을 선언했다.
특히 지난 9개월간 전 스윙 코치였던 부치 하먼과의 불화설 속에서 행크 헤이니와 스윙을 교정해온 우즈가 최근 새로운 스윙에 자신감을 찾은 것으로 알려져 둘의 송년 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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