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일본 영해를 침범했던 중국 원자력 잠수함을 미국 원자력 잠수함이 출항 때부터 1개월여 동안 추적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일본 신문들이 8일 보도했다.미군 잠수함이 중국 잠수함부대의 활동을 정밀 감시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으로 양국이 동중국해와 태평양의 해상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고 일본 신문들은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 정찰위성이 지난 10월 중순 칭다오(靑島)의 장거좡(姜哥庄) 잠수함기지에서 원자력 잠수함 출항식을 촬영했다.
미군 원잠은 중국 원잠의 출항과 동시에 추적을 개시, 일본 오키나와(沖繩)현 미야코지마(宮古島) 부근을 지나 태평양으로 진출한 뒤 11월초 괌 인근 150㎞ 해상에서 괌을 한바퀴 돌고 돌아가는 과정을 모두 파악했다.
이는 냉전시대 옛 소련의 원잠을 추적했던 미 해군이 지금은 중국의 원잠 활동을 정밀 감시하고 있음을 알게 하는 것이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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