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잡이 티에리 앙리(27·프랑스)가 이끄는 아스날이 2004~0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아스날은 8일 오전(한국시각) 런던 하이베리 홈구장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레예스, 앙리, 파브레가스, 피레스, 반 페르시에 등이 릴레이 골을 터뜨려 로젠보리(노르웨이)를5-1로 대파했다.
아스날은 이로써 승점 10(2승4무)을 기록,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해 1886년 창단 이후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아스날은 그 동안 자국 리그에서 13번의 우승컵을 차지하고, 49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등 최강자로 군림해 왔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이 대회와 인연이 없었다. 프리미어 리그 진출 5년만에 100호골 달성을 신고했던 앙리도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
태극 듀오 박지성-이영표가 뛰고있는 같은 조의 PSV 아인트호벤은 파나티나이코스(그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하지만 아인트호벤은 이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왼쪽 윙백과 오른쪽 공격수로 각각 선발 출전한 이영표와 박지성은 전반 32분과 후반 41분 한 차례씩 슛을 날렸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선제골을 내준 아인트호벤은 전반 38분 미국 출신 다마커스 비즐리가 동점골을 뽑았으나 상대 마르쿠스 문크 등에게 내리 3골을 허용해 완패했다.
한편 지난 시즌 우승팀 FC포르투(포르투갈)는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킬러 베니 매카시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미 조 1위가 확정돼 있던 첼시(잉글랜드)를 2-1로 꺾고 2위로 16강행 티켓을 간신히 거머쥐었다.
이밖에 G조의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베르더 브레멘(독일)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각조 1, 2위 팀은 16강에 진출해 홈앤드어웨이 녹다운 토너먼트를 펼치게 된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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