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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위 PC가 거실로 나온다/TV·오디오·VCR이 이젠 PC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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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위 PC가 거실로 나온다/TV·오디오·VCR이 이젠 PC속으로

입력
2004.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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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정말 PC 맞아?"PC와 오디오·비디오(AV) 기기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디지털기술이 발전하면서 전용 AV 기기의 다양한 기능이 PC에서도 구현되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출시되는 신형 PC들은 이 같은 장점을 십분 활용해 ‘거실용 AV PC’라는 새로운 역할을 찾고 있다.

◆ 영화 감상을 위한 홈시어터 PC AV PC의 시초는 2~3년 전부터 유행한 ‘홈시어터 PC’다. 홈시어터 PC는 DVD 영화를 영화관과 비슷한 환경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TV 출력이 가능한 고화질 비디오카드와 5.1 채널 스피커, 서라운드 사운드카드, 그리고 DVD 플레이어 등이 필수 사양이다.

홈시어터 PC는 간단한 음악 감상과 게임, 인터넷 동영상 시청 등이 가능했던 ‘멀티미디어PC’에서 발전해 책상 위에서 보다 고품질의 음악과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해줬다는데 의의가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AV PC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전용 AV 기기와 비교하면 음질이나 화질에서 적잖은 차이를 보였고, 책상 위를 점령한 만만치 않은 덩치도 문제였다. 특히 PC의 운영 체제나 프로그램 실행법, 키보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거의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나 하나면 다 된다" 미디어센터 PC 지난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외 유명 PC 제조업체들과 함께 개발한 미디어센터 PC는 복잡한 윈도 운영체제 화면을 단순하게 만들고 리모콘으로 모든 기능을 조작할 수 있게 설계했다. 덕분에 장년층 이상 어른들도 DVD를 넣고 플레이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DVD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또 비디오 입출력이 가능한 ‘TV 튜너’ 장치를 내장해 모니터로 TV 시청을 하는 동시에 VCR처럼 예약 녹화를 할 수 있다. PC에 저장된 MP3 음악 파일을 차곡차곡 정리해 들을 수 있는 쥬크박스 오디오, 각종 동영상과 사진을 앨범처럼 짜임새 있게 관리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앨범 기능도 있다. TV와 VCR, 오디오의 기능을 모두 갖춘 셈이다.

◆ 디자인도 기존 PC서 탈피 미디어센터 PC는 더 완벽한 AV PC가 되기 위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출시된 2005년형 AV PC 제품들은 고화질 디지털 TV에 연결해 DVD를 감상할 수 있도록 디지털영상인터페이스(DVI)나 컴포넌트(component) 비디오 단자를 기본적으로 내장하고 있고 일부는 보다 선명한 화질을 보장하는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 출력도 지원한다.

오디오도 기존의 5.1 채널보다 더 세분화한 7.1 채널 사운드를 지원하기 때문에, 좀 더 실감나는 서라운드 사운드가 가능해졌다. 디자인 면에서는 기존의 PC 모양을 과감하게 탈피하고 마치 DVD플레이어나 오디오의 일부 같은 모습을 풍긴다. 결국 ‘AV 전용기기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는 것이 최근 출시된 미디어센터 PC들의 경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여년간 책상 위를 전전해 왔던 PC의 새로운 자리는 ‘거실’이 될 것"이라며 "PC의 역할도 ‘홈 엔터테인먼트’로 재정립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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