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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지자체장 릴레이 인터뷰 진태구 충남 태안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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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지방자치경영대전/ 지자체장 릴레이 인터뷰 진태구 충남 태안군수

입력
2004.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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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리 해안선과 갯벌, 자연이 살아있는 태안반도 전역을 바다목장으로 변신시킬 겁니다."진태구(59·사진) 충남 태안군수는 태안군 전역의 바다목장화, 세계최고의 자연해양관광도시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2002 안면도 꽃박람회’를 계기로 국제적인 관광지로 부상한 태안군에는 올망졸망한 119개의 섬과 31개나 되는 해수욕장이 있다. 어느 곳을 가더라도 색다른 경관이 펼쳐져 연간 1,50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이다.

태안군은 군 인구의 187배에 이르는 관광객을 바다목장의 잠재적 고객으로 설정, 국비 388억원을 투입하는 바다목장화단지 사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3년 전부터 대하 우럭 넙치 등 고급어종의 치어를 방류하는 등 기초사업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한 해에 12만여명의 바다낚시꾼이 몰려 이 지역 600여척의 낚시배는 쉴 틈이 없을 정도다.

또 특색 있는 어종을 주제로 한 수산물종합축제, 서해안오징어축제, 대하축제를 열어 42개 항구와 포구를 상설시장화했다. 관내 31개 해수욕장에서는 모래조각전, 맨손물고기잡기, 바다수영대회 등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색 축제를 연다. 어촌, 농촌 생활을 실제 경험해볼 수 있는 체험관광지도 만들어 주민소득으로 연결시키고 있다. 이밖에 바닷물을 끓여 소금을 만드는 자염축제와 간자미축제, 저녁노을축제 등이 열려 태안군은 1년 중 6개월 이상 축제가 이어지는 축제의 고장으로 변신했다.

진 군수는 이와 함께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일몰관광지인 꽃지해수욕장의 방파제를 걷어내고 자연 생태로 되돌릴 계획이다. 형성 시기가 1만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신두리 사구와 운여해수욕장 사구의 복원사업도 진행 중이다. 이밖에 가로림만 갯벌정화사업과 어선용 쓰레기봉투 제작, 낚시용 환경추 보급, 해양수산부가 수범사례로 벤치마킹한 수산자원 관리감시원 운영 등 연안지역 보존사업을 펼치고 있다.

진 군수는 "개발과 보존은 함께 가야 한다"며 "태안군의 바다목장화단지 사업과 관광 개발은 자연 훼손을 통한 개발이 아니라 이미 훼손된 자연을 되돌리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태안= 이준호기자 junh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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