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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감독 차범근-최순호 K리그 첫 패권놓고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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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감독 차범근-최순호 K리그 첫 패권놓고 격돌

입력
2004.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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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51) vs 최순호(42).1970~80년대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었던 한국축구의 대들보이자 최고의 별들이다. 두 사람이 각각 수원과 포항의 사령탑으로 벼랑 끝에서 만났다. 진검 승부의 무대는 8일과 12일 홈앤드 어웨이로 열리는 2004삼성하우젠 K리그 챔피언결정전. 둘은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랐던 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공격수로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이제는 생애 첫 K리그 우승을 위해 서로를 넘어서야 한다. 수원은 99년 이후 5년 만에, 포항은 92년 이후 12년 만에 정상탈환에 나서지만 두 사령탑은 지도자로서 한 번도 K리그 패권을 차지한 적이 없다.

10년 만에 국내 K리그에 복귀, 지도자로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는 차 감독은 91년 현대 사령탑 시절 대우에 밀려 정규리그 2위에 머물렀고, 92~94년 팀을 상위권에 올려놓았지만 우승컵은 만져보지 못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도 한국의 4회 연속 본선진출을 견인했지만 네덜란드에 0-5로 대패, 중도하차하는 아픔도 맛봤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탓 인지 차 감독은 여유가 있다. 차 감독은 "최순호 감독은 감독경험은 많지 않지만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공격수였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체력 안배가 관건이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우리가 포항보다는 유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올 시즌 전·후기와 컵대회 상대 전적에서도 수원은 2승1패로 우위에 있다.

반면 최순호 감독도 첫 K리그 패권에 목말라 있다. 2000시즌 중반 감독 대행으로 포항의 지휘봉을 넘겨 받아 지도자로 데뷔했지만 2001년 5위, 2002년 6위, 2003년 7위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이 때문에 지난해에는 서포터스들의 퇴진 운동으로 위기에 몰렸지만 올 전기리그 우승으로 불신을 털어냈다. 최 감독은 이미 목표는 이뤘다는 생각에 부담 없는 승부로 9년차의 대 선배에게 도전장을 던진다는 각오다. 최 감독은 "시즌 전에는 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가는 게 목표였는데 챔프전까지 올라왔다. 수원이 물론 좋은 팀이지만 수비라인에는 허점이 많다. 승산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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