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간) "북한이 붕괴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한국과 중국은 북한 체제의 붕괴를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관련기사 4면
노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가진 동포간담회, 한국학과 학생·교수 접견 등에서 "북한 체제가 붕괴하면 국경을 통제할 수 없게 되고 이는 한국과 중국의 안정을 흔드는 상황이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지금까지 북한이 붕괴될 것이라고 했는데 안 됐고 북한이 붕괴되지 않도록 중국이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 수백만 명이 압록강을 넘어오게 되면 관리가 불가능할 만큼 골치 아픈 문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핵 문제 해결은 한국민의 안전과 번영을 전제로 해야지 한반도야 깨지든 말든 핵무기만 해결하면 된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한국민의 생각이 중요하다"며 "50년 전 동족상잔을 반복하고 싶은 한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폴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프랑스 공식 방문을 위해 5일 오후 파리에 도착했다.
바르샤바·파리=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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