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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겨울방학 캠프/ "집떠나 더 넓은 세상서 불쑥 커진 널 만나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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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겨울방학 캠프/ "집떠나 더 넓은 세상서 불쑥 커진 널 만나보렴"

입력
2004.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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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이들은 이렇다 할 추억거리가 없잖아요. 학기 내내 공부하느라 힘들었으니까 방학엔 실컷 놀면서 어른이 돼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으면 해요."이은숙(40·서울 송파구 가락동)씨는 벌써 2년째 첫아이 주형(13·신가초 6)이를 방학이면 캠프에 보내고 있다. 2박3일, 3박4일 짧은 기간이지만 아들은 여름엔 물가에서, 겨울엔 눈밭에서 맘껏 뒹굴며 몸과 마음이 한 뼘씩은 자라서 돌아온다. 이씨는 "종일 컴퓨터나 TV에 몰두하던 아이가 다른 세상에도 눈뜨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한다.

방학을 앞두고 초중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겨울캠프가 다채롭게 마련되고 있다. 학교와 가족의 품을 떠나 독립적인 생활을 해보는 캠프는 아이들에게 공동체 의식과 자립심을 키워줄 수 있는 좋은 기회. 더불어 아이에게 더 넓은 세상과 만나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학부모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심각한 경기침체로 해외 영어체험캠프의 인기가 시들한 반면 리더십캠프에 대한 관심이 높다. 캠프정보 포탈업체인 캠프나라쩜넷(www.campnara.net) 기획홍보팀 박우용 과장은 "해외영어캠프의 경우 50%이상 문의가 줄었고, 대신 자신감이나 리더십을 길러주는 인성캠프에 대한 문의는 폭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더십캠프로 대표적인 것이 한국가족치료연구소에서 하는 ‘자아발견 및 자긍심 강화캠프’다. 소그룹 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자아 존중감을 강화해준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참가가 가능하다. 한국심리교육연구소가 진행하는 ‘집중력 리더십캠프’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집중력과 자신감, 리더십을 훈련하고 학교 내 ‘왕따’ 예방훈련도 실시한다.

겨울캠프로 가장 인기 있는 스키 및 레포츠캠프도 다채롭게 열린다. 강남YWCA가 보광 휘닉스파크와 베어스타운에서 3박4일간 실시하는 스키캠프는 어린이 8명에 지도자 1명이 붙어 소수정예훈련을 하며 레크리에이션과 친교의 시간도 갖는다. 캠프나라와 에듀토이스도 각각 양지파인리조트와 LG강촌리조트에서 스키 및 스노보드 강습을 한다. 해병대전략캠프는 ‘무적해병 겨울캠프’를 1, 2월 모두 6회에 걸쳐 실시한다. 미리내와 대부도 훈련장에서 육상훈련, 보트훈련, 유격훈련, 산악훈련 등을 하며 내무반 생활도 경험한다.

도시의 아이들을 위해 대자연속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익히고 순박한 산골마을 생활을 맛보는 체험캠프도 많다. 다물자연학교는 방학내내 모두 6기에 걸쳐 겨울계절학교를 연다. 강원도 홍천 다물자연학교에서 3박4일 일정으로 열리는 캠프는 지게 지고 나무하기, 메주 만들기, 얼음썰매 만들어 타기, 얼음팽이치기, 소 여물 주기 등 다양한 산골생활을 통해 전통생활문화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나눔터 또랑은 ‘소백산 한드미 마을 산촌체험’과 ‘화천 파로호 호수마을체험’ 캠프를 실시한다. 겨울숲속에서 토끼를 좇아 뛰고 연날리기를 하며 아궁이에 불을 지펴 감자떡을 만들어 먹는 등 순박한 시골생활의 즐거움을 소개한다.

이밖에도 교육과 놀이를 함께 아우르는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으로 강서YWCA의 ‘꼬마에디슨 과학캠프’, ‘EQ 창의나라 미술캠프’, 아이들에게 경제를 보는 눈을 길러준다는 어린이경제신문 주최 ‘어린이 경제스쿨’, ‘어린이 CEO스쿨’, 한국역사문화학교가 주관하는 ‘세계문화유산캠프’ 등도 참가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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