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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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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역’같이 멋진 지하철 역명을국내 처음으로 사람 이름을 딴 기차역이 생겼다. 1일 경춘선 ‘김유정역(옛 신남역)’이 탄생한 것이다. 위인의 이름을 딴 거리이름은 간혹 들었지만 기차역을 사람 이름으로 부르게 된 건 100년 철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김유정역은 부근에 김유정 생가가 복원되고 기념전시관이 건립되는 등 ‘김유정 문학촌’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관광 문화 벨트로서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의미 있는 개명이다.

하지만 수도권 지하철역 이름은 고칠 부분이 많다. 멋도 없고 군더더기가 많다. 보조 역명이 많은 것도 문제다. 승객의 편의를 위해 한 조치라지만 되려 혼란스럽다. 역을 가리키는 이름이 길어지다 보니 지하철 노선도는 숫제 누더기다.

무엇보다 역명에 ‘~입구’ ‘~앞?등을 붙여 식상하다. 예를 들면 ‘서울대입구’ ‘성신여대입구’ ‘효창공원앞’ 등이다. 반면 ‘고려대’ ‘성균관대’는 대학 이름만 따왔다. 굳이 입구와 앞을 붙여야 하는지 의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코 앞에 있는 것도 아니다. 서울대입구역만 해도 역과 서울대 정문은 수백m나 떨어져있다. 이는 각 역의 특징과 의미를 고민하지 않은 성의 없는 작명법의 결과다. 앞으로 역명을 짓거나 고칠 때는 김유정역처럼 문학적이고 운치 있는 이름을 짓기 바란다.

박동현·서울 구로구 구로본동

***가출청소년 보호시설 늘려야

연말로 접어들면서 가족으로부터 상처 받고 집을 나와 심야에도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청소년의 가출은 부모의 이혼이나 가정폭력, 학대 등 가정내의 문제가 주된 원인이다.

정부는 가출 청소년이 숙식을 해결하면서 학교 졸업장까지 딸 수 있는 시설형 대안학교를 늘려야 한다. 또 1년 이상 장기보호 시설도 증설해야 한다.

단기 보호시설에 수용돼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청소년에겐 의료보험을 보장해 줘야 한다.

따뜻한 가정의 품을 경험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가출 청소년에게 정부와 우리 사회가 나서 따뜻한 사랑을 느끼도록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때이다.

박영운·경북 의성경찰서 안계지구대

***꼬마가 노부부에 욕하다니…

12월! 달랑 한 장 남은 달력을 보고 서글픈 마음에 출근해 오후 모임 때문에 전철을 탔다. 약속장소로 가기 위해 구로역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50대로 보이는 부부와 노랑머리를 한 예닐곱 살 소년이 시비가 붙어 말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 아이는 노부부에게 반말은 기본이고 "XX새끼, XX년, 니가 우리 엄마야!"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함부로 하고 있었다. 보기 민망할 정도였다. 훈계하는 행인도 없었다. 그 부부가 타이르듯 말해도 아이는 막무가내였다. 화가 났지만 교사인 나 역시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아이의 무례한 행동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나도 자식을 키우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입장이지만 정말 가정에서, 학교에서 우리 아이들을 잘 보살피고 있는지 걱정이 앞섰다.

장춘매·경기 군포시 산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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