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비 실명제의 영향으로 호화 유흥업소에서의 법인카드 사용액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5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현재 룸살롱 등 호화 유흥업소에서 결제된 법인카드 사용액은 9,8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1,030억원보다 13.3% 감소했다.반면, 같은 기간 일반 음식점에서 사용된 금액은 2조4,300억원에서 2조8,210억원으로 16.1% 증가했으며 특히, 법인 명의의 ‘예술의 전당’ 입장권 구입금액이 지난해보다 212% 증가하는 등 기업의 접대문화가 건전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유흥업소, 음식점, 호텔 등에 지출된 소비성 금액의 총액 증가율은 5.8%로 물품구입 등에 사용된 비소비성 금액 증가율 6.7%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 기업체들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인 것으로 풀이됐다.
올 1~9월까지 법인카드 사용 총액은 12조9,0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조1,410억원보다 6.3% 늘어난 것으로 조사돼 개인과 정부 기업 구매전용카드 사용액과 전체 신용카드 사용액이 각각 11.7%와 10.6% 감소한 것과 대조를 보였다.
국세청 관계자는 "접대비 실명제 도입에도 기업체의 소비는 감소하지 않았고, 사용 행태는 바람직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석기자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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