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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57명 설문조사/ 외국인 관광객 "교통 가장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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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457명 설문조사/ 외국인 관광객 "교통 가장 불편"

입력
2004.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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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교통 문제를 가장 불만족스럽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3일 리서치 앤 리서치에 의뢰, 올해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457명(영어권 157명, 일본인 150명, 중국인 150명)을 대상으로 ‘외국인 서울여행 관광객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교통이 가장 불편 숙박, 음식점, 관광·쇼핑, 택시, 지하철, 시내버스 등 6개 부문별 만족도 조사(100점 만점 기준)에서 외국인들은 택시(68.2점)가 가장 불만족스럽다고 응답했으며, 이어 시내버스(68.8점) 지하철(74.2점) 순으로 불만을 표했다. 반면 숙박 분야(77.6점)는 가장 만족스러운 분야로 꼽혔다.

부문별 불편사항에 관한 설문에서도 택시(34건) 지하철(31건) 부문이 음식점(26건) 숙박(18건) 부문보다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구체적인 불편 사항으로는 택시기사와의 의사소통 곤란(17건) 지하철 역내의 긴 이동거리(13건) 숙박업소에서의 언어소통 곤란(12건) 등이 지적됐다.

이들은 서울시내에서 이동수단으로 택시(33.6%) 지하철(30.6%) 관광버스(18.8%) 자가용(8.8%) 시내버스(4.6%) 순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7월 서울시 대중교통 개편에도 불구하고 지하철과 시내버스에 대한 만족도는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도심과 고궁 등을 순환하고 있는 시티투어버스의 경우 전체의 12%만 이용했다고 밝혀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 영미인은 나홀로, 일본인은 끼리끼리 여행객들은 언어권별로 영어권(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관광객들과 일본인 관광객들이 여행 형태와 목적 등에서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영어권 관광객들은 거의 대부분 개별적으로 서울을 방문(91.7%)했으며 30대 이하(79%) 사업 목적의 방문객(68.2%)들이 가장 많았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들은 40대 이상(56.7%)의 중·장년층이 대부분으로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관광(66.2%)이 가장 많았고 대부분 휴가·레저(90%) 목적으로 서울을 찾았다.

한편 여행 만족도, 다시 방문할 의사가 있는지, 주변에 추천할 것인지 등을 묻는 조사 결과 영어권 관광객(71.3%)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중국인 관광객(62.7%) 일본인 관광객(52.7%) 순이었다. 추천하고 싶은 방문장소로는 경복궁(7%)이 3년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서울타워 한강 인사동 롯데월드 등이 꼽혔다. 영어권 관광객들은 동양적인 정취가 있는 경복궁을 가장 많이 방문한 반면,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들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현대적인 명동 방문을 선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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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자 중심의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인도를 잘 정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중에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이 느끼는 불편한 점을 솔직히 털어놓고, 서울시는 이를 들어보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제5회 ‘서울 타운미팅’이 3일 오후 서울시청 태평홀에서 열렸다. 조안 배런 캐나다상공회의소회장, 길버트 김&장 법률사무소의 변호사 길버트 등 100여명의 외국인이 참석한 이날 미팅은 ‘대중교통체계 개편’ ‘쓰레기종량제 봉투 사용 홍보’ ‘외국인을 위한 의료서비스 체계’ ‘서울광장 활용방안’ 등에 대해 서울시 담당자가 설명하고 외국인들이 의견을 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지적한 단골메뉴는 역시 교통 문제였다. 7월 도입한 교통체계 개편에 대해 영어안내방송을 잘하고 있다는 칭찬도 있었지만, 버스가 교통신호를 여전히 무시한 채 과속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교통방송 영어프로그램을 인터넷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제안도 나왔다.

서울광장을 문화,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정치적 목적의 집회는 자제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날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의장은 "대한민국과 서울의 이미지를 훼손시킬 우려가 있는 집회를 자제해줄 것을 바란다"는 서한을 서울시에 전달하기도 했다.

2000년부터 서울시와 외국인투자자문회의(FIAC)가 공동주최해온 이 행사는 서울 거주 외국인들의 민원을 수렴하고 서울 시정을 홍보하는 자리. 24시간 영어 의료서비스(MRS) 제공, 서울 영어체험마을 개관, 서울시청 내 비자 업무 추진 등의 아이디어가 바로 타운미팅에서 나왔다.

최진환기자 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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