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주한 미군의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제(C4I) 현대화 비용을 한국이 부담해야 한다는 요구를 철회했다고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이 2일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국은 그동안 주한미군 C4I 현대화 비용을 한국측이 부담하는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에 포함시키자고 요구했으나 최근 이 입장을 철회한다는 뜻을 우리측에 전해왔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이견이 상당부분 해소됐다. 양국은 8~9일 서울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상을 위한 제2차 고위급 회담을 갖는다.
이 소식통은 "우리는 미국이 계속 C4I 현대화 비용을 한국 부담을 요구할 경우 용산 미군기지 이전, 주한 미군 재배치 등과 관련한 기존의 양국 합의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미측에 강력히 전달했으며 미측이 이를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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