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는 3일 전체회의에서 파병연장동의안 처리와 관련, ‘이라크 현지조사단’의 보고를 두고 논란을 벌였다. 5명의 조사단원 중 조성태 단장과 안영근 박세환 황진하 의원 등은 파병연장 찬성입장을 밝혔으나, 임종인 의원은 반대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조 단장은 보고에서 "자이툰부대는 의료, 교육 지원 활동 등 성공적인 민사작전 수행으로 현지 주민의 지지를 얻고 있다"며 "주민들은 자이툰부대를 ‘녹색천사(green angel)’로 칭송했다"고 밝혔다. 조 단장은 또 "현지 다국적군, 미 국무성, 쿠르드 자치정부 총리 등이 파병 연장을 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자이툰 부대의 임무 수행이 지속되면 한·이라크 협력관계와 한미 동맹에 큰 기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임종인 의원은 "파병 반대 주민들의 얘기를 전혀 듣지 못하는 등 현지 사정을 충분히 조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반쪽 보고서에 불과하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그는 "이번에 연장하면 우리 군이 전투에 가담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논란 끝에 유재건 국방위원장은 임 의원 주장을 소수 의견으로 첨부해 이라크 조사단 보고서를 공식 채택, 국회의장에게 보고하기로 했다. 국방위는 7일 전체회의에서 파병연장동의안을 처리한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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