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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회공헌활동도 ‘글로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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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회공헌활동도 ‘글로벌화’

입력
2004.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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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활동 무대가 글로벌화 하면서 기업 사회공헌 활동도 세계화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기업 이익을 그 나라에 환원하는 노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LG SK 등 우리나라의 글로벌 기업들은 자선마케팅, 초등학교 건립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현지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으로까지 사회공헌활동이 확대되는 추세다.삼성전자는 지난 한달간 북미 시장에서 ‘아널드 파머 재단’ 등과 공동으로 모니터 프린터 등 전자제품 판매액의 일정액을 적립, 불우어린이를 돕는 자선마케팅을 펼쳤다. 이는 지난 2002년부터 골프 야구 농구 미식축구 등 4대 스포츠 스타들과 연계해 벌여온 자선행사 ‘희망의 4계절’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400만 달러 이상의 기금을 전달했다.

일본삼성도 지난 달 3일 도쿄 아오야마 유엔대학에서 지뢰제거 비영리법인인 ‘인도목적의 지뢰제거를 지원하는 모임’(JAHDS)과 함께 자선바자회와 콘서트를 열어 수익금 전액을 지뢰제거활동 지원자금으로 쾌척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장학금 지원, 마약 퇴치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태국에서 사회공헌 기업상을 4차례나 수상하기도 했다.

LG전자도 멕시코에서 극빈층 자녀 대상 무상기술 교육기관을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언청이 수술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또 체코 프라하에서는 청소년 장학금 지원을 위한 자선콘서트를 개최했다. 중국 선양(瀋陽)에서는 현지법인인 ‘LGESY’가 ‘LG 채전(彩電:컬러TV)촌’이라는 마을을 건립해 이곳 학교에 프로젝션TV와 컴퓨터 등을 지원하며 직원들이 일일강사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LG전자 중국 법인 관계자는 "다양한 사회공헌으로 LG전자가 다른 외국기업과는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주게 됐다"며 "판매증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1996년부터 베트남에서 어린이 언청이수술을 지원, 올해까지 모두 1,900여명에게 무료시술을 했다. 또 SK㈜는 최근에 호치민시에서 5시간 가량 떨어진 빈투안 지역에 한국석유공사와 공동으로 6만달러를 들여 초등학교를 건립해 기증했다. 이밖에 22명의 베트남 주요대학 교수를 한국으로 초청, 1년간 재정지원을 해왔으며 올해부터는 유학생들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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