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리시험 의혹대상자를 수사하면서 주민등록 화상자료와 수능 응시원서의 사진이 확연히 다른 수험생들을 추려냈지만 방문 조사결과 거의 대부분이 본인으로 판명됐다. 경찰을 힘 빠지게 한 것은 바로 성형수술과 컴퓨터 사진 수정이었다.서울경찰청이 교육청에 원서를 접수한 6,832명 중 1,2차 분석을 통해 의혹대상자로 압축한 인원은 총 27명. 이들 모두 조사했지만 단 1명을 제외한 26명이 본인으로 확인됐다. 26명(여자 14명·남자 12명) 중 성형수술을 한 12명은 모두 여자였고 한 여학생은 수천만원짜리 수술을 받아 조사 경찰관을 놀라게 했다.
또 수술은 하지 않았더라도 짙은 화장술과 머리모양 변화 등으로 변신이 가능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얼굴을 합성하거나 변형하는 이른바 ‘뽀샵’ 작업을 통해 인조사진을 제작, 원서에 붙인 경우도 있었고 나머지는 오래 전 사진을 제출해 알아보기 힘든 경우였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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