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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부정 학부모 개입 부산서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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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부정 학부모 개입 부산서 첫 확인

입력
2004.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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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3일 사진 대조를 통해 서울과 부산에서 대리시험에 가담한 5명을 검거했다.부산경찰청은 이날 대리응시자 김모(22·D대 의예과)씨와 의뢰인 박모(21·재수생)씨, 박씨의 어머니 손모(48)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손씨는 김씨에게 아들을 대신해 시험을 치러주면 최고 1,000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수능 부정사건에서 학부모 개입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서울경찰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다시 대리시험을 의뢰한 차모(23·A대 중퇴)씨 등 2명을 긴급체포,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울산에서는 대리시험을 의뢰했던 한모(21)씨가 앞서 자수한 대리응시자에 이어 경찰에 자수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적발된 대리시험 가담자는 모두 13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또 휴대폰 부정행위 수사대상자 117명 중 115명을 조사해 이 중 93명에게서 부정행위를 자백받았다. 8명은 ‘혐의없음’으로 판명됐다. 전북에서는 휴대폰 부정행위를 공모한 12명 중 9명이 같은 입시학원에 다니는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학원측의 조직적 개입 여부를 조사 중이며 제보를 통해 부정행위를 저지른 고교생 7명의 혐의를 추가 확인했다. 하지만 이들 중 6명의 번호는 이동통신사로부터 확보한 숫자메시지 자료에 포함돼 있다 혐의 부족 이유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가 혐의대상에서 제외했던 것이어서 또다시 수사에 허점을 드러냈다.

한편 학원장이 개입한 커닝사건과 관련, 청주지법은 삼수생 이모(20)씨에게 답안을 받아 PC로 전송한 학원장 배모(29)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나 이씨에 대한 영장은 기각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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