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나 PC모니터에 사용되는 브라운관(CRT)의 핵심부품인 섀도우 마스크 생산업체로 출발한 LG마이크론은 반도체 부품과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용 포토 마스크, 플라즈마 디스플레이(PDP) 후면판 등으로 신규사업을 확대해왔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섀도우 마스크 이외의 사업부문 매출비중이 1999년 10% 미만에서 2001년 11.4%, 2003년 28.0%로 빠르게 늘었고, 올해엔 절반 가깝게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신규부문의 매출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이유는 평판 디스플레이 부품인 포토마스크와 PDP 후면판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LG마이크론이 생산하는 포토마스크는 거의 전량 LG필립스LCD에 납품되고 있다. 내년부터 전세계 TFT-LCD의 성장과 함께 포토마스크는 주요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특히 LG필립스LCD 등 주요 LCD패널 업체들이 6세대 제품 양산에 나서고 있어 내년부터는 TV시장의 주력 생산품인 30인치급 LCD TV의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LCD TV에 대한 수요는 올해 770만대에서 2007년 3,670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LCD TV시장의 성장과 LG필립스LCD의 선도적 지위를 감안할 때, LG마이크론의 포토마스크 시장 내 지위 또한 향후 수년간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세계 PDP시장 역시 공격적인 가격인하로 2005년 말에는 42인치 HD급(XGA) TV 가격이 2,000달러 선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220만대 정도에 그쳤던 수요가 2007년엔 1,26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LG전자라는 안정적인 납품처까지 확보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LG마이크론의 PDP 후면판 사업은 향후 수년간 큰 폭의 매출신장을 바탕으로 동사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LCD용 포토마스크와 PDP 후면판의 빠른 성장으로 2005년엔 차세대 생산부문의 매출비중이 60%에 달하고, 2007년에는 70%를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지난 몇 년간 LG마이크론의 기업가치 상승의 배경이 된 신규사업 부문의 실적은 2007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6만원 안팎인 LG마이크론의 주가는 2007년까지 지속으로 높아지며 1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판단된다.
이병창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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