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 첫 ‘쌍둥이 골퍼’가 탄생할 수 있을까.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파72)에서 2일(한국시각) 치러진 퀄리파잉스쿨 1라운드. 미래의 골프스타를 꿈꾸며 도전장을 던진 137명 중 리더보드 최상단을 차지한 이름은 ‘수퍼루키’ 송아리(18·빈폴골프)의 쌍둥이 언니 나리(18)였다.송나리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에밀리 바스텔과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올해 2부 투어에서 상금 14위에 그치면서 투어 직행 카드(상금 5위 이내)를 놓친 송나리는 이날 선전을 발판으로 내년 꿈의 무대에서 동생 아리와 동반 활약을 펼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번 Q스쿨에서 누가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지를 묻는 LPGA의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도 송나리는 폴라 크리머(미국·2언더파 4위·36%)에 이어 두번째(25%)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5일 동안 90라운드를 치르는 Q스쿨의 합격선은 30위. 65위 이내에 들기만 해도 조건부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나머지 한국 선수들은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조령아(20)가 1언더파 71타(공동 11위)를 기록했지만 배경은(18·CJ) 오선효(21) 등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55위에 그쳤다.
한편 남자 Q스쿨(6라운드 108홀)에서는 위창수(32)와 허석호(31·이동수패션)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입성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위창수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골프장(파72)에서 치른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6위를 기록했다. 허석호도 공동 19위(3언더파)로 첫날을 마쳤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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