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은 2일 대리응시자 김모(20·S대 2학년)씨와 의뢰인 김모(20·삼수생)씨가 경기 수원중부경찰서에 자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리시험 자수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관련기사 A8면각 지방경찰청은 교육청에 응시원서를 접수해 대리시험 가능성이 제기된 수험생 2만7,000여명 가운데 70%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1차 사진 대조 결과 대리응시로 의심이 가는 사례를 상당수 걸러내 정밀 대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청 김영태 지능범죄수사과장은 "서울 27명과 자수자 5명 이외에 추가로 혐의가 드러난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충북 청주에서 학원생들에게 수능 답안을 전송한 혐의로 검거된 입시학원장 배모(29)씨에 대한 조사 결과, 배씨가 답안을 보내준 학원생은 당초 알려진 7명이 아니라 10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날 중계 역할을 한 배씨와 답안을 제공한 삼수생 이모(2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가담자와 학원생들을 상대로 부정행위 대물림, 금품 수수, 추가 가담 및 사전 공모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에 추가로 드러난 휴대폰 부정행위자들의 경우 조직적인 범행이 아니라면 불구속을 원칙으로 하고 자수한 대리시험 가담자도 조사 후 일단 귀가시키기로 했다.
한편 교육인적자원부는 이날 오후 수능 부정행위 방지 대책반 회의를 열고 전파차단기 설치가 효과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전파탐지봉을 부정행위 차단 수단으로 채택하는 방안 등을 중점 논의했다.
청주=한덕동기자 ddhan@hk.co.kr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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