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초임 인상률이 1%대를 기록,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신입사원에 대한 대우도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다.2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 100명 이상 사업체 1,368개를 대상으로 ‘2004년 임금조정 실태’를 조사한 결과 4년제 대졸 신입사원(사무직)의 평균 초임(상여금 월할분 포함·연봉제 미실시 기업 기준)은 178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175만4,000원)에 비해 3만4,000원(1.8%) 오르는 데 그친 액수다.
대졸 초임은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 -3.2%를 기록한 뒤 99년 5.4%, 2000년 9.3%, 2001년 6.2%, 2002년 6.9%, 지난해 7.1% 인상돼 왔다.
또 부장급은 398만5,000원, 차장 336만4,000원, 과장 287만7,000원, 대리 241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연봉제 실시기업의 초임 연봉은 이보다 다소 높아, 대졸 신입사원이 2,442만9,000원, 대리가 3,062만8,000원, 과장 3,723만8,000원, 차장 4,402만2,000원, 부장 5,366만9,000원 등이었다.
한편 올해 임금협상에서 1,000명 이상 대기업의 임금인상률이 저조해지면서 대·중소기업간 상대적 임금격차도 줄었다. 올해 전체 기업의 평균 타결 임금인상률은 5.7%였으나, 대기업은 5.0%로 지난해보다 3.1%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100~299명) 상대 임금 지수는 중소기업 임금을 100으로 할 때, 99년 131.8, 2000년 136.6, 2001년 137.9, 지난해 145.7을 기록하다 올해 140.2로 낮아졌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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