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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당 빚 갚아주마" 속뜻은…/大選 홍보 비용…"합당 위한 포석"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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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주당 빚 갚아주마" 속뜻은…/大選 홍보 비용…"합당 위한 포석" 시각

입력
2004.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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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지난해 9월 분당 이후 민주당의 빚으로 남겨졌던 대선 홍보비 등을 변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그 동안 민주당은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줄기차게 대선 빚 변제를 요구했으나, 우리당은 ‘분당 분풀이’로 일축해왔다. 그러던 우리당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은 원내 과반의석 유지 등을 위한 민주당과의 합당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냐는 시각이 대두되고 있다.

우리당 민병두 기획위원장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정세균 의원, 최규성 사무처장 등으로 구성된 실사 팀에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채무액, 변제방법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민 위원장은 이어 "민주당 인사들이 청와대에 자꾸 시위하는 것이 부담도 되고 정치 도의상으로도 갚는 게 좋다"며 "정치적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2월까지 진성 당원 20만 명 확보가 가능해 그에 따라 연간 50억원의 당비가 추가로 들어올 것"이라며 "빚 변제 재원조달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최 사무처장은 "당론이 아니다"며 "법적으로 갚을 돈도 없고 회계책임자로서 그럴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지만, 다른 관계자는 "변제액수 등이 정해지진 않았으나 긍정적으로 추진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 대변인은 "우리당이 명세서를 요구해 이틀 전 정세균 의원에게 내역서를 전달했다"며 "우리당이 갚아야 할 빚은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된 이후 분당 까지 당사임대료 34억원과 대선 홍보비 8억7,700만원 등 약 43억원"이라고 주장했다.

한화갑 대표는 "대선 빚을 갚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며 "우리당의 속내를 알 순 없으나 이 일로 정치적 연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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