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온’(BankON)에서 ‘뮤직온’(MusicON)으로 이어지는 LG텔레콤의 ‘온-온’ 사업 전략이 모습을 드러냈다.LG텔레콤 남 용(56·사진) 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모바일뱅킹(뱅크온)으로 확보한 600만 가입자를 MP3 음악 서비스(뮤직온)로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작된 LG텔레콤의 뮤직온은 인터넷 웹사이트(www.music-on.co.kr)를 통해 MP3 음악 파일을 내려받아 휴대폰으로 옮겨 듣는 서비스다. 기존 이동통신 업체의 음악 포털과 같은 개념이지만 국내 음반업계를 대표하는 5개 음원관리단체가 참여하고 내년 6월까지 LG텔레콤 가입자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남 사장은 "기존의 MP3 음악 포털 서비스는 이용하기가 어렵고 요금도 곡당 300~1,000원대로 비싸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며 "뮤직온 서비스는 편리한 사용법과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MP3 음악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LG텔레콤의 MP3폰 사업이 성공하려면 음반 사업자들과 공생하는 ‘윈-윈’(win-win) 관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전체 이익의 80%를 음반업계에 주고 LG텔레콤은 20%만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통화연결음, 벨소리 등 기존 콘텐츠 수익 구조(이통사 60~90%, 공급자 10~40%)와 비교할 때 파격적인 것이다. 그러나 내년 1월부터 시작되는 LG텔레콤 가입자 번호이동은 ‘가입자 600만 시대’를 맞이한 LG텔레콤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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